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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연이8

정리맨 시연군 시연이는 목욕하는 것을 좋아한다. 여느 아이들이 그런것처럼. 아빠와 함께 목욕을 하면 아빠가 하는 건 다 따라한다. 양치질을 하고 물로 헹구면, 시연군도 컵을 달라 하고 물을 먹는 시늉을 하고 물을 뱉어내는 시늉까지 한다. 얼마나 귀여운지... 20분정도 목욕을 하고 나가자고 하면, 싫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몇분 더 하고 나가려고 하면, 시연군은 가지고 놀던 칫솔, 컵을 제 자리에 놓으라고 손짓을 한다. 그리고 자기가 씻던 욕조의 물을 쏟아 버리고 나가자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빠에게 고개를 숙이며 '~아' 한다. 감사하다는 표현... 하나님께서도 이렇게 어리광 부리고 마냥 좋아했던 나를 기억하고 계실것이다. 많이 걱정하고 고민하고 슬퍼하고 혼자 외로이 분노를 품고 살아가는 것보다 겁이 나면.. 2008. 3. 25.
시연이에게 상처란... 시연이와 아빠가 고구마를 먹고 있다. 고구마를 다 먹은 시연이는 심심한지 아빠 앞에 와 앉는다. 무릎에 있는 딱지 붙은 아빠의 상처를 보고 신기해한다. "이건 상처라고 해" "어?" "상처" "어?" "상처라고" "어?" 보통은 세번정도 말해주어야 알아 듣는 이제 막 20개월 된 아기다. 마냥 귀여워서 말 열심히 배우라고 세번씩 말해준다. "아야 해서 아픈 상처!" 시연이가 벌떡 일어나더니 문뒤로 달려간다. 그리고 무엇인가를 가리키며 안되는 말을 한다. "어~어?" 시연이가 가리킨것은 밥먹는 '상'이었다. 2008. 3. 13.
시연이가 쉬를 가린날 시연이가 쉬를 가렸다. 제기동 어머님 집에서 시연이가 갑자기 '쉬 쉬' 소리를 내면서 화장실 문을 부여잡았다. 왜 일까 해서 의아해했는데, 어머님께서 화장실 안으로 데려가 보라고 하셨다. 기저기를 벗기고 쉬쉬 해주었더니 조금 후에 시연이가 쉬를 했다. ㅎㅎ 벌써 이렇게 쉬를 가릴때가 되었다니 참 흐믓하고 대견하고 그렇다. 이런 시연군이 얼마나 귀여운지 ^^ 추석 명절 보내고 집에 가서 시연이용 변기를 하나 사주어야겠다. 2007. 9. 22.
사랑의 기술? 아이를 키우다보니, 뭐 사실은 아내가 거의 다 하지만, 아이를 이해하는 지식이 부족함을 느낀다. 아이가 무슨 행동을 하면 왜 그럴까에 대한 대답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 분명 우리 성인들은, 무슨 행동을 하게 되면 그것에 따른 이유가 바로 나오는데, 아이들의 행동에는 개연성과 필연성이 없는 것 같아 이유를 짐작하기 힘들고 그때문에 아이보는 힘듦을 토로하게 만드는 것 같다. 어제 아내가 설교준비하는데 옆에서 육아도서를 읽었다. 개월수대로 나와 있는 아이의 행동에 대해서 설명해놓은 책이었다. 읽고나서 내가 아이에 대해서 얼마나 무지했었던가를 깨달았다. 아니 사실은 수십년 동안 이루어진 우리네 부모들의 아이를 향한 관심과 사랑의 결과로 이런 집약적인 아이행동 보고서가 작성되어 있었음에 감사했다. 짧게 7개월을 .. 2007. 3. 18.
여자아이 시연군? ㅎㅎ 여자아이처럼 이쁜 시연군! 이 때문에 일어난 일이 많다. 몇가지만 소개해보자면, 일단 큰 누나 사건이 가장 크다. 기저귀를 인터넷으로 신청해서 보내준다고 해서 몇박스가 도착을 했는데, 뜯어보니 '여아용'으로 왔다. 잘못보냈구나...싶고 별다른 차이가 없어서 그냥 사용을 했다. 그런데 이후 큰누나를 만날 기회가 있어서 만났는데, 시연이가 여자아이인줄 알고 있었다. ㅜ.ㅜ ㅎㅎ 빨간 기저귀를 차게 된 시연군이 시연이 엄마 꿈에 나왔다고 한다.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갑자기 무장괴한들이 들이닥친 위급한 상황. 괴한들이 지하철에 탄 모든 남자들을 죽이기 시작했다. 점점 가까워졌고 이내 시연이 앞에 섰다. 그리고 죽이려고 할때, 엄마는 한마디 외쳤단다. "이 아인 손대지 마세요. 여자아이에요. 기저귀를 보세요~ .. 2007. 1. 28.
아픈 만큼 성숙해져야 하는데... 시연이가 아파서 많은 부분에 있어서 배려(?)를 해주었다. 말도 못하는 것이 아프기까지 하니 더더욱 마음이 안스러워 아내와 나는 그야말로 왕자대접을 한 것이다. 문제가 발생했다. 이녀석이 땡깡을 너무 잘 부리게 된 것이다. 무슨 일만 있으면 목이 쉬어 목소리도 제대로 안나오는 녀석이 비명을 지른다. 잠잘때도, 안스러워 엄마 젖을 물려서 재웠는데, 조금씩 나아가는데도 그 버릇을 못 고치고 잘때까지 울고 있다. 아이가 아파서 세상에 나오면 부모들이 아이의 응석을 많이 받아주게 된다고 한다. 당연히 그럴것 같다. 더 약하니 더 많은 사랑을 주고 싶지 않겠는가. 하지만 과연 그 사랑을 끝까지 유지해야 하는지는 생각이 좀더 필요한 부분같다. 부모마다 생각이 다를 것 같다. 우리 부부에겐 결단이 필요한 부분같다. .. 2006. 11. 17.
시연이와 하나님 며칠전부터 시연이가 많이 아프다. 감기 증상이 나타나 소아과에 데려갔는데, 기관지가 원래 약한 체질이라고 한다. 그래서 관리를 잘해줘야 한다고 했다. 결론은 모세기관지염... 기침할때마다 무슨 중병을 앓고 있는 사람처럼 온 몸에 있는 것을 다 토해낼듯 눈물콧물 다 흘리는데 아빠로서 볼수 없는 장면들이다.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그래서였나? 나도 지금 아프다. ㅜ.ㅜ 감기... 시연이 코속에 콧물이 잔뜩 고여있다. 그래서 콧물을 빼주면 정말 시원해 할것 같아, 이전에 사다 놓은 콧물 제거기를 코에 대고 작업을 시도했다. 그런데 시연이가 죽을 듯이 싫어한다. 기구를 코에 대기만 해도 손사래를 치며 고개를 돌린다. 그래도 콧물을 빼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아내에게는 시연이를 꼭 잡고 있.. 2006. 11. 15.
시연이 100일 시연이 100일 기념으로 아내와 함께 외출을 했다. 모처럼 외식을 하니 아내가 기분이 좋은듯. 시연이는 뭔지도 모르는 것 같고 ㅎㅎ 하지만 항상 엄마 아빠보고 활짝 웃어주는 멋진 시연이! 식사후 어린이 대공원에 무료입장(10월4일부터 무료화)해서 오후까지 산책했다. 원래는 100일 기념으로 멋진 사진 찍어주려고 나갔는데 아내의 오래된 수동사진기, 그리고 자꾸 움직이는 피사체(시연군), 자꾸 숨는 햇빛 등으로 인해 멋진 사진이 나올것 같진 않다. 사진관에 필름을 맡기니, 잘나온것만 찾아줄까요라고 묻는데, 촛점이 안맞아서 하나도 안나오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된다. ^^ 집에 들어와서는 아내와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서로 먼저 죽으면 상대에게 남길 한마디가 무엇일까를 맞추어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참 .. 2006.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