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에서 한국인 20명이 피랍되었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외교부에서도 그런 일이 있다는 추측성 확인을 해주었다. 후에 그곳에 피랍되어 있는 사람들이 분당샘물교회 청년들이란 속보가 날아들었다. 인터넷 기사에서 보니 청년들이 그곳으로 선교를 나갔다가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려는 길에 피랍되었다고 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고, 또 외국에서 이렇게 반복적으로 한국인 피랍문제가 불거지게 되는 것에 적잖이 놀라고 있다. 그런데 이 문제가 종교인의 문제, 곧 기독교인이 그렇게 되었다는 문제에 대해서 사회의 곱지 않은 시선이 있음을 볼수 있다. 최근 사회에서 이슈화 되고 있는 문제중에 기독교가 관련되지 않은 일이 없을 정도이니 더더욱 그럴수 있을 것이다(이명박 '장로'의 재산문제, 박근혜씨와 고 최** '목사' 문제, 기독교 기업 '이랜드' 사태...등등)
이 소식을 전한 인터넷 기사에 달린 댓글에는 거의 모두 이들의 선교활동에 대한 반대성, 그렇게 당해도 된다는 어이없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너무나 엄청난 문제이고 안타까워 해주던 그간의 반응과는 달리, 이들 20명의 선교활동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인 비판과 조롱하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물론 십대 초반의 생각없는 이들의 행동이라고도 보여지고, 기독교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극단적인 행태라고도 보여진다. 하지만 이 문제는 그동안 한국 기독교가 이 사회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었던 것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기독교의 핵심 인물인 사도바울은 죽을 위기를 수없이 넘기면서도 복음에 대한 열정으로 자기 온 인생을 선교하면서 살았다. 그리고 그것은 기독교의 핵심이 되었고, 오늘 우리 기독교인들의 핵심 가치인 '복음전파'에도 그런 정신은 기본으로 깔려있다.
또 이땅에 백년전 발을 들여놓은 선교사들도, 한국에 들어가면 죽게 된다는 사실을 접하고서도 들어왔고 그들은 학교와 병원등을 세웠다. 그들의 그런 순교적인 선교는 우리 나라의 발전에 이바지하였음은 물론이요, 한국 사회의 독재와 폭압에 항거하는 사상의 원천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일반 사람들은 위험하니 안된다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그곳에 나가는 것은 위험한 것을 넘어서 반사회적인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들은 신앙이 없으니 당연히 기독교인이 가진 가치는 평가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기독교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한국사회에서 긍정적이고, 선한 영향력을 끼쳐왔다면 이들의 시각은 달라졌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이렇게 나타나고 있다.
그냥 안타깝다. 분당 샘물교회 청년들은 이 행사를 위해 직장에 휴가를 냈을 것이고, 백만원이 넘는 돈을 자비로 마련했을 것이다. 또 이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훈련을 받는데 시간을 쏟아부었을 것이다. 더욱이 이 일의 위험성을 이미 알았을 것이고, 그 문제에 대해서 조차 자신의 몸을 버릴 각오까지 했을 것이다. 그들 자신과 그들의 가족이 겪고 있을 어려움을 생각한다면, 정말 인터넷에 달린 이런 댓글들은 정말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아무쪼록 하나님의 선한 도우심으로 이 일이 잘 해결되길 바랄뿐이다. 그리고 이후 한국사회에 거룩한 영향력을 끼치는 시기가 어서 오길 빈다. 신사참배앞에서 저항하던, 3.1운동에 앞장서던, 한국사회의 어려움과 가난을 몸소 책임지려던 그 모습이 사회에 아름답게 비쳐지고 인식되고 회복되는 순간이 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