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살아가며/이런저런생각

더 높은 도덕성

by Fragments 2002. 11. 15.
신문에 어느 여교사가 강간혐의로 기소되었다가 학교에서도 짤린 일이 보도 되었다. 그 여교사는 억울하다며, 자신이 그런 일로 연루된 사건이 교사와는 상관없는 일이 아니냐며 학교에서 일할수 있게 해달라고 다시 재판을 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판결은 학교의 처분이 옳다는 것이었다. 학교의 교사는 일반 사람들보다 보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위치에 있으므로, 강간혐의로 기소된 사람이 교사의 일을 할수 없다는.....

이 사건을 접하면서 내 위치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난 아직 어리고 준비되지 않았지만 목회자이다. 그리고 목회자는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보다 높은 도덕성을 구비한 것으로 판단한다. 그것이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든 아니든 보통은 그렇다. 그렇다면 나는 목회자로서 보다 높은 도덕성을 보여주어야 하는 책임을 가지게 된 것이다. 내가 하는 일이 그렇기 때문에 내가 그런 요구를 받는 것은 어느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는 것이다.

사회에서는 학교 선생님에게서도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고 있는데, 종교적 교리로 사랑을 가르치는 목회자야 어떻겠는가? 두말할필요도 없이 교사보다 더 높은 도덕성을 갖추어야 할 사람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내가 목회자로서 어떤 선행을 하거나, 사회에서 칭찬받을 엄청난 일을 하였다 하더라도 그것은 별 자랑거리가 못된다. 그저 내게 주어진 책임만을 성실히 수행한 것으로 인정받을 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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