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살아가며/이런저런생각

너 뭐하는 거야?

by Fragments 2002. 11. 21.
오늘 유난히도 빠르게 집에 일찍 들어왔다. 학교 오후 수업이 휴강되어서이기도 했지만, 컴퓨터 손볼일이 있었는데, 집에 와서 하는게 편해서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래서 일단 집에 빨리 들어오게 되었다.

컴퓨터를 모두 포멧하고 엑스피를 새로 깔았다. 이 새로운 기분!!ㅎㅎ 목욕하고 새롭게 입으면 정말 깨끗하고 정결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컴퓨터도 깨끗하게 지우고 새롭게 설치를 하니...무언가 기분도 새로웠다...(이상한 나?)

저녁때가 되어서 어머님께서 일을 나가셨다가 돌아오셨다. 어머니도 나도 할일을 마치고 저녁을 먹을때였다.

식사시간 이전에 우리 공주님과 통화가 되어서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전화를 끊은 뒤 5분동안 함께 기도하기로 했다. 물론 각자의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조금후에 들려온 음성..
"밥먹어라!!"
"네 어머님!.."
계속 기도했다. 하나님께서 오늘 나에게 하고 싶었던 부분...내가 깨달았던 부분을 놓고 하나님께 올려 드렸다. 그리고 간절한 소망도 함께... 이렇게 기도하고 있을때 그동안 계속 들려왔던 어머님의 음성이 더욱 크게 들리기 시작했다. 저녁 먹으러 건너 오라는 어머님의 말씀... 하지만 기도를 멈출수는 없었다. 계속 기도했다.

조금후...문이 활짝 열렸다.
그리고 들리는 어머님의 목소리..
"너 지금 뭐하냐?"

너무 황당한 나...ㅜ.ㅜ

우리 어머님은 예수님을 믿지 않으신다.
그래서 기도하는 것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를 가지고 계시지 않는다.
그러니 무릎꿇고 고개숙인 내가 이상하게 보이신게 너무나 당연하다.
그런데 갑자기 슬퍼지는 까닭은?
ㅜ.ㅜ
그동안 내가 이런 기도하는 모습을 왜 당당하게 어머님께 보여드리지 못한 것일까?
그리고 얼마나 기도를 하지 않았던 것일까?

여러가지 생각으로 인해....저녁 먹기전 잠시 슬펐다. ㅜ.ㅜ

우리 어머님 예수님믿고 구원받고 영원한 삶을 누리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대로 지어진 이 세상 사람들 모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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