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상대방을 많이 배려해서 행동하는 편이다. 물론 나 나름의 기준과 판단대로 생각한 것이지만, 내 본심은 그렇다. MBTI에도 이런 나의 성격이 그대로 나타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부분에서 내가 많이 실수를 하는 것이 있다. 아마도 적절히 중용을 유지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태도인것 같다.
학교에서 여후배를 만났던 적이 있었다. 내사랑 희도 옆에 있었다. 후배는 내 결혼소식을 축하해주었다. 그리고 옆에 있는 희에 대해서 이쁘다고 칭찬을 해주었다. 그 순간 나는 이렇게 말했다.
"네가 더 이뻐..."
아~~ 내가 왜 이런 말을 했던가... 난 나에 대한 칭찬이라고 생각하면 습관적으로 피해가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내 아내가 이쁘다는 말에 대해서 겸양의 표현을 쓴다는 것이 그만, 이런 말을 쓴 것이다.
이 말은 듣기 여하에 따라서, 우리 부부의 관계에 문제가 있나 싶을 정도의 심각한 말이었다. 내가 내 아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태도로 비쳐질수 있는 말이었다.
내사랑 희가 이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내가 이쁘게 보고 있는데, 그 후배가 그렇게 한 말로 인해서 난 그걸 부정하고 상대방을 더 높이려는 말을 했는데, 그만 앞뒤를 분별하지 못한 말 때문에 내 마음을 적절히 표현하지 못한 것이다.
말을 하고 나서 후회하는 내 생각은 적중했다. 후배는 내 말을 듣고 난감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무슨 실수를 했나 싶은 정도로 무안해하며..... 난 그 후배에게 다시 말하고 싶었다.
"너도 이쁘단다..."
그러나 이미 떠나간 배는 돌아오지 않는다. ㅜ.ㅜ
다행히도 내 아내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적절히 지적을 해준다. 내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나의 이런 결점까지도 나눌수 있는 사람이 있어서 참 좋다.
상대를 배려하는 것에 있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사건이었다.
습관적인 배려 보다는 생각하는 배려가 더 필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