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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자료 Data/신약신학

바울은 율법을 잘못 전하고 있는가

by 길목 2003. 2. 6.
홍인규/ 개혁신학원 교수
전남대와 리폼드신학교(M.Div.)을 졸업하고 남아공 스델렌보쉬대학에서 신약학(Th.M., Th. D.)을 공부했다. 지금은 개혁신학원 교수로 있다.

Ⅰ. 서론
레이제넨(H. R is nen)은 바울이 그의 독자들에게 유대법에 대해 온통 왜곡된 그림을 제공한다고 비난하였다. 레이제넨은 갈라디아서 2장 16절, 21절, 3장 2∼5절, 9∼12절, 5장 4절, 로마서 3장 27∼28절, 4장 2∼5절, 14절, 6장 14절, 10장 5∼6절 등에서 율법의 행위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은혜, 또는 성령) 사이의 날카로운 대립은 바울이 율법을 믿음과 대등한 구원론적 원리로서 이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바울에게 율법은 구원에 이르는 유대적인 길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새질서 내에서 그리스도가 취한 것과 유사한 위치를 점한다. 율법준수는 구원의 가치를 가진다는 것이다. 레이제넨은 바울의 이러한 율법 제시가 유대인들 자신의 율법이해와 모순된다는 것이다.
샌더스(E.P. Sanders)의 입장을 따르는 레이제넨에 의하면, 바울 당시 유대인들에게 율법은 구원의 수단이 아니다. 인간의 입장에서 율법을 지킴이란 율법주의적인 성취가 아니라 그 언약안에 머무르고자 하는 인간의 자발적인 마음의 표현이다.
그래서 레이제넨은 바울이 유대교의 율법을 잘못 전한다고 결론지었다. 바울은 율법을 유대적인 구원방식으로 다루며 하나님의 언약적 은혜로부터 분리시켰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난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대략 20여 년 전에 쉐프스(H.J. Schoeps)는 이스라엘과 하나님의 언약이란 정황에서 율법을 분리시킴으로써 바울이 율법을 구원의 원리로서 완전히 잘못 이해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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