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살아가며/이런저런생각

아이엠샘

by Fragments 2002. 11. 4.


주중에 내사랑 희와 함께 "아이엠샘"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종로3가 서울극장에서 8시40분 영화였는데, 예매를 하지 않으면 못보았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지금 영화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영화다.

7살의 지능을 가지고 있는 남자가 아이를 낳게 되었다. 어머니는 아이를 낳고 도망간다. 이렇게 홀로 살기에도 벅찬 남자가 아버지가 되어 어린 딸 루시를 키우며 사는데, 사회에서는 7살의 지능을 가진 남자가 8살이 되는 루시를 부양할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이들 부녀를 떼어 놓으려고 하는데....ㅎㅎ

영화 보는 내내 옆에 있는 여자는 휴지를 꺼내놓고 울며 보았다. 난 그렇게 슬프지도 눈물이 나오지도 않았는데...하지만 좋은 영화였다고 본다. 폭력과 선정으로 얼룩진 영화의 홍수 속에서 이런 마음을 적셔주는 영화가 있어야쥐...

7살까지 샘과 루시는 행복한 시간들을 보낸다. 샘은 비록 커피전문점에서 겨우 겨우 일하면서 살지만, 루시에게는 샘같은 아빠는 없었다. 매번 함께 시간을 보내주고 따스한 관심과 애정으로 돌보아 주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루시가 8살이 될무렵 일어난다.

아버지의 지능을 넘어 버린 루시는 아버지에 대한 창피함으로 인해 속알이를 한다. 이맘때쯤이면 모두 가질수 있는 친구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아버지가 '모자라'다는 것에 대한 창피함이 루시로 하여금 아버지를 양부모라고 거짓말을 하게 만든다. 이사실은 루시의 생일에 샘에게 들어간다.

문제가 터지기 시작하면서 샘에게는 커다란 위기가 닥쳐온다. 루시와 함께 살지 못하게 될 위기. 샘이 루시를 부양할 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루시를 양부모에게 보내게 한것이다. 샘은 무척이나 상심하고 변호사를 구해 어떻게든 루시와 함께 살게 해달라고 한다. 이때 만나게 되는 리타변호사.. 물론 변호사를 어떻게 구할수 있었겠는가. 어찌해서 리타의 무료변호를 받게 되는 샘.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본질적인 가치과 이 사회의 가치와의 갈등...

결국 샘은 루시와 함께 살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과정을 함께 지켜보기가 안타깝다. 왜 사회에서 이둘을 갈라놓으려고 하는 것일까? 이 두 부녀는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말이다.

루시의 인생을 위해서 정말 양부모에게 가는 것이 더 좋은 것일까? 그럴까? 영화는 아니라고 말한다. 가장 귀한 가치는 사랑이라고 말한다. 비록 지능은 낮고 경제력은 되지 않지만 루시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샘이었고 그의 사랑이었다.

화가나는 것도 있었다. 물론 우리 나라의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부모가 낳은 자식을 그렇게 갈라놓다니..정말 ...무슨 권리가 있는 것인지...올바른 사회의기능으로 루시를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그들을 그렇게 갈라 놓은 것은 사회가 그정도까지 할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여하튼...연인이 있다면 가서 두손꼭잡고 함께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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