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1 한 밤 중의 달리기 내 기억속에 잊혀지지 않는 장면 중 한 가지는 대학교 3학년때 일어났던 새벽길 달리기였다. 교수님의 컴퓨터를 봐 드릴 일이 있어서 마치고 돌아가는데, 교수님 부부께서 우리 집까지 차로 태워 주셨다. 그리고 차에서 내리려는데, 교수님께서 돈을 주시려고 꺼내시는 것이었다. 난 겨우 그런 일로 돈을 받는 것을 용납할 수 없어서 얼른 인사를 드리고 우리 집쪽으로 향했다. 그런데 일은 거기서부터 시작되었다. 교수님께서 내게 돈을 전해 주시려고 차 문을 열고 나오시는 것이었다. 나는 황급한 마음에 아무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냥 우리 집쪽으로 달렸다. 오직 한가지 생각으로 가득찼다. '저 돈을 받으면 안돼' 슬쩍 뒤를 보니 슬리퍼를 신으신 교수님도 달리고 계셨다. 달리면서 참 난감한 생각이 들었으나 붙잡히면 안되겠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