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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Faith/능력의 하나님

힘의 원리

by 길목 2003. 11. 3.
사도행전 6장 말씀

사도들은 헬라파유대인들과 히브리파 유대인들간에 일어난 형평성 문제로 인하여 일곱 일꾼을 세우고, 자신들은 기도하는 일과 말씀사역 하는 것에만 힘쓸것을 결의한다.

이 문제로 인하여, 초대교회에 닥친 그야말로 '분열'의 위기는 극복되고, 오히려 이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무언인지 깨닫게 되는 역사를 체험한다.

이는 이렇게 뽑힌 일곱일꾼들이 능력으로 일을 하게 되고, 사도들은 더욱더 전도에 힘을 쓰게 되어, 7절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의 무리도 이 도에 복종'하였기 때문이다.

이 말씀은 때때로, 말씀묵상에 대한 주요 장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말씀을 전하는 사역자들이 봉사하는 것보다 말씀을 전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이 장에서 중요한 키 포인트는 말씀 그 자체가 아닌, '말씀+사역'이기 때문이다. 말씀 묵상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말씀을 전하는 사역, 그래서 11절에 하나님의 말씀을 점점 왕성케 하는 사도들의 활동이 중요한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려고 하는 것은 사도들이 내부의 문제에 매달려 있었것에서 탈피하여 밖으로 눈을 돌리고, 복음을 전했다는 사실이다. 그들이 그렇게 함으로 말미암아,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 '허다한 제사장들도 이 도에 복종했다'라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더욱 뒷받침 해주는 것은, 지금 뽑힌 일곱일꾼들 또한 내부의 문제에 신경쓰기로 하고 뽑혔으나, 외부에서 전도하는 사역에서 능력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스데반과 빌립이 사도들처럼 말씀사역을 하고 있는 모습이 그 다음장부터 그려진다.

교회가 생기고 나서, 이들은 이들 공동체끼리의 유대가 상당히 중요했던 것 같다. 박해의 상황에서는 더욱더 그리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이들의 신앙보존과 사랑을 이유로 이들끼리 꼭꼭 뭉쳐 있었을때, 이들안에는 어려운 문제가 생겨나게 되었다. 음식을 나누는 작은 문제에서부터 다툼이 생겼다. 어려움은 그냥 어려움이 아니다. 어떤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찾으라는 신호일수 있다. 이 어려움은 전도사역을 위한 제자들의 방향전환을 요구하는 하나님의 뜻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뜻을 잘 알게된 사도들은 비로소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들이 내부의 문제에만 신경쓰고 있을 것이 아니라고 말이다.

이런 면에서 오늘날 우리 교회가, 교회성장과 기독교위상을 이유로 전도에는 신경쓰지 않고 서로 보살피기에만 바쁘게 행동하는 것은 초대교회의 실수를 똑같이 범하고 있는 것이다. 교회성장이 안되고 교회내에서 어려운 문제가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초대교회에서도 그러했을때 똑같이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도들이 기도와 말씀사역에 힘쓰기로 결정하였을때, 그때 그들은 다시금 힘을 찾을수 있었다. 막혀있는 영적힘을 되찾을수 있었다. 그리고 교회 전체가 말씀이 왕성하게 퍼져가는 것을, 그리고 제자의 수가 심히 많아지는 것을 경험하고 그들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깨달을수 있었다.

교회의 힘은 내부로 모아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외부로 복음을 들고 흩어질때 생기는 것이다. 힘의 원리는, 평안의 복음의 신을 신고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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