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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Faith/능력의 하나님

이삭은 관심대상이 아니었다

by 길목 2004. 2. 2.
내사랑 희와 함께 말씀묵상한 것을 나누다 그동안 어렵게 느껴졌던 부분이 해결되어서 남겨봅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드리는 문제...
그것이 과연 하나님 보시기에 옳은 방법이었고, 정당했는가? 어떻게 사람을 제물로 드리라고 하는가? 그저 하나님이 시키시는 것은 다하는것이 마땅하다는 논리만으로 풀어가야 할 문제인가?

하나님이 가나안 족속을 쳐서 멸하라고 하시는 이유가 그들이 자식들을 불가운데로 지나가게 하고 이방신에게 분향함이라고 하셨는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자식을 제물로 드리라고 한다면 가나안의 그들의 다를게 무어란 말인가?

편집사적인 이유로 본문을 거부하고 상상력의 나래를 펴볼수는 있겠으나, 기록된 것보다 더 부실한 생각을 가지고 하나님을 판단하고 그냥 그렇게 미화시킬수는 없는 일...

적어도 내가 무리없이 이해한 창세기 22장에 나오는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는 사건의 핵심은 '믿음과 순종'이다. 그 사건 전체를 통해서 나오는 주제가 믿음과 순종이고, 또한 한가지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사항도 믿음과 순종이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이 받으신 것은 제물로 바쳐진 이삭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믿음과 순종'이었다는 사실이다.

그 믿음의 실체는 아브라함이 이삭을 정말로 죽일 마음을 품었던 데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향하여 소망을 품었다는 데서 나오는 것이다.

히브리서 11:17-19절의 말씀을 이런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17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에 믿음으로 이삭을 드렸으니 그는 약속들을 받은 자로되 그 외아들을 드렸느니라
18    그에게 이미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이라 칭할 자는 이삭으로 말미암으리라 하셨으니
19    그가 하나님이 능히 이삭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한지라 비유컨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도로 받은 것이니라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이삭을 살리실 것으로 믿었다. 하나님은 '이미' 아브라함에게 이삭으로 대를 잇겠다는 약속을 하셨다. 그러기에 아브라함은 생명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이 그를 다시 살리실 것이라는 생각을 한것이다.

그리고 제물에 관련해서 중요하게 생각되는 부분은, 하나님은 제물을 받기위해서 그 사람에게 제사를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받기 위해서 제물을 요구하신다는 사실이다.

창세기 4:4-5절에서 하나님은 아벨의 어린양을 원하신 것이 아니라, 가인의 곡식을 원하신 것이 아니라, 아벨을, 가인을 원하셨던 것이다. 그래서 아벨이 하나님께 드려지자 그의 제물을 받으신 것이고, 가인은 하나님께 드릴자로 서지 않았기에 제물도 받지 않으신 것이다.

또한 제사를 드리기 전에 먼저 형제와 화목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제사보다 제물보다 그의 마음이 즉 완전한 사람 그 자체로 하나님께 드려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보여준다. 즉 하나님께 대한 믿음과 사랑에서 우러난 순종이 하나님이 받으시는 제사라는 사실이다.

미가 선지자는 그 점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7 여호와께서 천천의 숫양이나 만만의 강수 같은 기름을 기뻐하실까 내 허물을 위하여 내 맏아들을, 내 영혼의 죄를 인하여 내 몸의 열매를 드릴까 8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 천천의 수양,만만의 강수같은 기름이 아니라,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들은 모두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들에게 구하는 것들이다. 거기에 순종하고 그것이 선한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을 기뻐하신다는 사실이다.

아브라함의 제사를 기뻐하신 하나님을 보고 난 어려운 문제를 하나 안았었다. 이삭의 죽음이 그 문제이다. 어찌 하나님이 사람의 죽음을 기뻐하시겠는가 하는 것이다. 아무리 믿음을 요구하셔도 어찌 죽음을 요구하시겠는가 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이삭을 죽이는 문제를 내고 아브라함이 거기에 대해 온전한 믿음으로 충성했다면, 그건 그야말로 맹신이다. 오직 하나님께 충성하겠다는 한 사람의 우직한 다짐으로밖에 안보인다. 그것도 아들까지 죽이는 잔인한....

그러기에 사랑의 하나님의 사건이 이삭의 현장에서 무너지고 있었는데,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이삭이 아니라 그의 믿음과 순종이었다는 사실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그 온전하신 사랑과 완전하신 성품이 다시금 확증되었다.

분명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었다. 이삭으로 아브라함의 대를 이어가게 하시겠다고... 하나님의 관심대상은 이삭을 제물로 바치느냐의 여부가 아니라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순종하느냐...그 믿음이었던 것이다.
그러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은 하나님께서 아들을 무자비하게 내어민 사건이 아니라,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온전하신 아버지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믿음으로 그분께 순종하신 사건이다.

아브라함도 예수님도 믿음과 순종으로 승리하신 것이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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