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outu.be/nqTtFWeVeCI
위의 영상은 이번 한국을 방문해 수많은 영향을 끼친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탄(루시퍼)를 찬양했다고 해서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친절하게 한국어로 되어 있는데, 다른언어로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위 영상은 오역입니다. 그리고 억지주장을 맞추기 위해 편집된 영상입니다. 개인적으로 가톨릭을 변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기독교인이 이런것들로 엉뚱한 오해는 하면 안되겠기에 정상적인 번역을 첨부합니다.
위에서 언급되는 것중에 큰 문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사탄인 루시퍼의 아들이라고 하고 루시퍼를 찬양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두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우선은 루시퍼를 사탄으로 번역했다는 것이고 두번째로는 문법상으로 잘못 해석한 것입니다.
1. 루시퍼를 잘못 해석한 오류
영상에 나오는 부활절에 불러진 성가는 가톨릭에서 설명하는바에 따르면, 1975년에 라틴어로 만들어진 고백문입니다. 나중에 노래로도 불려졌는데 부활절 밤에 부활절 초가 켜지고 나면 이 찬양을 가톨릭 부제들이 불렀고 오늘날에도 대중적으로 불리는 고귀한 성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성가에서는 주후 5세기경 히브리어 구약성경을 대중 라틴어로 번역한 <불가타Vulgate> 성경에서 사용된 lucifer 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그리스도를 찬미하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lucifer 는 불가타 성경에서 5곳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그 형태가 완벽하게 동일한 것은 3군데에서 사용됩니다. <욥기11:17, 이사야14:12, 베드로후서1:19> 이렇게 세곳입니다. 아래의 본문은 라틴어 불가타 성경과 개역개정 성경을 비교해 놓은 것이고, lucifer 라는 단어에는 쌍따옴표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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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 quasi meridianus fulgor consurget tibi ad vesperam et cum te consumptum putaveris orieris ut "lucifer" - Job 11:17
네 생명의 날이 대낮보다 밝으리니 어둠이 있다 할지라도 "아침"과 같이 될 것이요 - 욥기 11:17
quomodo cecidisti de caelo "lucifer" qui mane oriebaris corruisti in terram qui vulnerabas gentes - Isaiah 14:12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 이사야 14:12
et habemus firmiorem propheticum sermonem cui bene facitis adtendentes quasi lucernae lucenti in caliginoso loco donec dies inlucescat et "lucifer" oriatur in cordibus vestris - 2 Peter 1:19
또 우리에게는 더 확실한 예언이 있어 어두운 데를 비추는 등불과 같으니 날이 새어 "샛별"이 너희 마음에 떠오르기까지 너희가 이것을 주의하는 것이 옳으니라 - 베드로후서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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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불가타 성경에서 사용된 'lucifer' 는 구약 히브리어 성경의 '헬렐'이라는 단어를 라틴어로 번역한 것입니다. 그래서 구약 히브리어 단어를 그와 동일한 라틴어 단어를 선택해야 했는데, 라틴어 불가타성경에서 선택한 단어가 lucifer였고 그것의 의미는 '빛의 운반자' 정도가 됩니다. 우리 개역개정에서는 '계명성'으로 번역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단어는 지중해연안의 가나안도시에서 어떤 '신'을 뜻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었고, 그것은 '금성'으로도 생각되는데, 아침에 마지막까지 빛나지만 곧 어둠이 끝나기 때문에 힘을 잃어버린 존재인 그 당시 사람들의 생각에 고대신화속의 신적존재로 생각되었다고 해석을 합니다.
그런 생각들이 아마도 lucifer를 사탄으로 생각하는데 연결이 되었을 것입니다. 더구나 이 의미를 확신해준다고 생각되는 구절이 이사야서 말씀인데 내용자체가 하늘에서 떨어진 힘을 잃은 존재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사탄인것처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구절은 성경 본문에서 바벨론을 묘사하는 것으로 쓰이고 있고, 이 말씀은 그당시 사람들의 생각을 빗대어서 바벨론이 망했음을 말하고 있는 구절입니다. 곧 그당대를 주름잡던 바벨론도 곧 금성과도 같이 아침이 되어 빛을 잃어 망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외를 생각하면 lucifer 라는 단어는 아침의 별, 새벽별, 샛별 등의 의미로 원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영어성경 KJV 에서만 lucifer를 문자 그대로 '오 루시퍼여!' 이런식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이상하게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영어번역본을 다 살펴봐도 새벽별이나, 새별, 아침의 별 등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NIV, CEV, ASV, NLT, NASB, CEV 등 권위있는 버전에서는 모두 다 원래의 의미대로 해석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이것이 이단들의 여러가지 설과 합쳐져서 사탄=루시퍼 라는 단어로 인식되어 사용되는데까지 이른것 같습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성경에서 새벽별은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데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새벽별을 뜻하는 루시퍼를 사탄으로 생각한다면 우리는 예수님을 사탄으로 정죄하게 되어 버립니다. 요한계시록 2:28에도 그렇고, 22:16절 말씀에서도 동일하게 새벽별이신 예수님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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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언하게 하였노라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 별"이라 하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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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문법상의 해석 오류
라틴어문법을 잘못 해석하여 루시퍼의 아들이 그리스도라고 해석하고 그를 찬양하는 것으로 해석하는데, 가톨릭에서 이에 대한 노래의 영어 번역은 그들이 주장하는 것과 다릅니다. 이는 라틴어를 잘못해석한데서 오는 오류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와 루시퍼 즉 새벽별은 동의어로 이해되고 찬미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부활절 미사에서 가톨릭은 아직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성경에도 맞습니다). 영상에서 문제된 부분만 제대로 해석된 영어로 담아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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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the morning Star which never sets find this flame still burning:
아직도 타오르는 이 불꽃처럼 새벽별은 지지 않기를.
Christ, that Morning Star, who came back from the dead,
죽음에서 돌아오신 새벽별인 그리스도
Shed his peaceful light on all mankind,
온 인류에게 그의 평화의 빛을 비추소서
your Son who lives and reigns for ever and ever.
영원무궁토록 다스리시고 살아계시는 당신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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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가의 앞부분만 보더라도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갑자가 사탄을 찬양한다고.....말하면.... 좀 난감합니다. ^^
따라서 가톨릭에서 사탄을 찬양하고 따른다고 말하는 것은 이단들이 말하는 교리를 무작정 받아들이는 것이고 너무나 허무맹랑한 음모론을 따르는 것입니다. 상식적으로도 오늘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 어느 누가 그것을 따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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