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살아가며/이런저런생각

하나님의 섬세한 배려....

by Fragments 2003. 6. 29.
오늘은 주일. 함께 모여서 예배드리는 날. 마음이 편치 않다. 왜 일까?
그건 아마도 내가 맡고 있는 고등부가 생각하는 것처럼 굴러가지 않고 있기 때문일게다. 무언가 잘못 굴러가고 있는 듯한 느낌. 그리고 성장하지 않는 아이들. 정신차리지 못하고 헤메이는 전도사.

아침부터 예배시간에 늦게 오는 아이들을 보면서
왜 이리 힘이 빠지는 것인지. 평소에도 그런 모습을 보건만 오늘따라 왜 이리 힘이 빠지는 것인지 한없이 처량했다.

예배 후 공과대신에 성경통독을 한다고 모였을때 많은 아이들이 그냥 가버렸다. 공과라면 어떻게든 남아 있을 아이들이, 성경통독을 그냥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것으로 생각이 되었나보다. 그런 아이들을 보며 왜 이리 한숨이 나오는 것인지...

오늘은 이런 모습때문에 너무 힘이 들었다.
성경통독 후 식사시간. 식사후에 월례회의를 가지기로 하였다.
선생님들이 식사를 하러 가자고 한다.
그런데 갈수가 없었다.
그냥 너무나 한없이 슬펐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종으로서 능력없음에 한없이 슬펐고
이 시대를 이렇게 믿음없이 살아가는 아이들로 인해 기운이 빠졌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그냥 가서 드시라고 그랬다.
그리고 예배당에 남아서 소리치며 기도할수 밖에 없었다.
카세트 플레이어라도 있으면 노래를 틀어놓고 크게 기도할수 있으련만...

그렇게 하소연해도 답답한 마음 가눌수 없었다.
멍하니 밖을 내다보고 있을때 밖에서 싸우는 듯한 소리 들려 쳐다보니
교인 중 한분과 지나가는 사람간의 말 시비가 붙었다.
그런데 가관이다.
교인이 그 사람을 은근슬쩍 친다...
그리고 교인들 몰려와서 지나가는 사람 나무란다.
이 모습때문에 또 한참을 허무함으로 보내야 했다.
저들은 과연 무엇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일까?

너무도 답답하여 다시금 기도할수 밖에 없었다.
너무도 답답하여 머리를 땅에 몇번이고 부딪히며 기도할수 밖에...
조금 진정이 된다.
하나님 도와주세요.
이렇게 흘러가서는 안되는데....
왜 이렇게 내 맘이 좋지 않은 것일까..
고민하다....몸이 피곤해서 맘까지 그런 것일까 싶어
급히 밥먹으러 식당으로 갔다.
10분도 안되어 먹고 예배당으로 다시 왔다.

조금 후에 선생님들 다시 들어왔다..

월례회를 자유스럽게 시작했다.
수련회 이야기하면서
무엇이 고등부의 문제인가를 논의하면서
선생님들이 하나둘씩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이야기 하나하나씩 들으면서
힘이 솟아남을 느꼈다.
그리고 무엇이 문제인가....속이 뚫리는 느낌을 받았다.
함께 자주 모여 이야기하고 계획해야 하는건데
그렇게 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렇게 다시 이야기 하자
내 마음에 쌓여있던 불만스러움이 극복이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내 잘못이 많이 컸다.
일단 전도사로서
많이 연락하고 챙겨주고 해야 하는 것인데
그러지 못함을 많이 느꼈다.
선생님들이 그렇게 말하지 않았지만
내 스스로 그런 점을 알수 있었다.

그 시간을 통해서 난 많이 회복된 것 같다.
그 이전까지 마음에 응어리져 있던
불만족, 실망 들이 한순간에 풀어졌다.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했는지...
하나님은 내 마음을 알고 이렇게 기회를 주신 것이다.
난 무엇이 문제인지 몰랐으나
하나님은 정확히 알고 계셔서
그 부분을 만족케 하신 것이다.

'살며 살아가며/이런저런생각'의 다른글

  • 현재글하나님의 섬세한 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