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장 모임 중
이런 저런 생각이 스쳐간다. 이전에 96년 사역을 처음 시작했을때, 그리고 그때 함께 했던 사람들, 내 마음, 내 정신, 그리고 그 설레임...
두번째 사역이었던가... 사역을 갈때 목사님께서 신발을 보시고 사역하려면 편한 신발을 신고가야 한다고 말씀을 하셨다. 그런데 내 신발을 보고 편한 신발로 바꿔 신으라고 하셨다. 그때 새롭게 산 신발이 있었는데 그건 구두였다. ㅎㅎ
사실 겸용 구두였지.. 난 바꿀수 없었다. 하나밖에 없는 구두인지라... 그런데 그 신발을 신고 1주일을 뛰고나니 사역후에는 뒷창이 떨어져버렸다.. 결국 버리고 말았다. ㅜ.ㅜ
진장을 하게 되었을때, 사역원 모으는게 얼마나 힘이 들던지.. 정말 마지막 날에는 한사람이 얼마나 귀한지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그리고 선뜻은 아니지만 가겠다는 기미만 보이게 되면 어떻게든 물고 늘어져 억지로라도 가게 하는데, 고등학생 한명을 그렇게 데려갔다. 그것도 우리 사역 원칙을 깨고서 말이다.
그렇게 한 결과가 어떠했는지는 정말... 끔찍했고, 아쉬웠다. 그 뒤로는 절대로 사람 귀하다고 합의되지 않는 사람은 데려가지 않는다. 그 고등학생 여자아이를 사역에 데려갔는데, 힘들다고 나무 그늘에 가 있고, 난 그 아이가 없어진줄 알고 찾아헤매고 달래고.. 그렇게 이틀을 보냈는데, 둘째날 경로잔치가 끝났을때였을까...그 아이가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다행히 목사님은 너그럽고 폭넓게 받아들이시고 유쾌하게 분위기를 만들어주셨지만, 난 얼마나 당황했는지 모른다. 결국 그날 그 아이는 서울로 올라갔다.
이렇게 여러가지 생각이 나는 걸 보니 거기에 많이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결실로 거둔 것이 없는 걸 보니 겉돌기도 했는가 보다...
이번 여름에도 교회 청년들과 함께 간다. 걱정도 된다. 힘들다고 안간다고 할까봐..
중간에 다른 곳에 가자고 당황스런 말을 할까봐 정말 걱정이 된다.
잘 설득해서 어떻게 하든 복음에 직접 대면할 수 있는 기회를
모두 다 가졌으면 좋겠다. 꼭 이것은 아니지만, 이 기회를 꼭 가지게 되면, 어떤 것을 통해서든 얻을수 있는 깨달음과 복음의 벅찬감격을 확실하게 느끼고 체험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