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간 사이가 좋아야 딸이 예뻐진다.’
부모의 불화가 딸의 얼굴 모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덜 건강하고 덜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의 린다 부스로이드 박사는 이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25일 보도했다.
부스로이드 박사는 “성장기에 부모간 불화가 지속되는 가정에서 자란 여성은 얼굴이 일반적으로 여성적인 매력이 없고, 남성적인 느낌을 주는 모습으로 변해간다”며 “이런 경향은 부모가 이혼한 경우보다 헤어지지는 않으면서 불화가 지속되는 경우에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부스로이드 박사는 12세 이전에 부모가 이혼한 여성 90명, 부모가 헤어지지는 않았지만 불화가 계속된 가정에서 자란 여성 90명, 부모관계가 화목한 가정에서 성장한 여성 90명을 대상으로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특수 컴퓨터에 입력시켜 얼굴 색조와 얼굴 뼈의 구조 등을 분석, 각 그룹별로 평균 얼굴을 추출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한 부모 사이가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여성의 얼굴 모습이 가장 여성적이고, 가장 매력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부스로이드 박사는 덧붙였다.
부스로이드 박사는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유전에 의한 것이거나 스트레스의 영향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87명의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된 또 다른 조사분석에서도 부모 사이가 좋지 않은 여성의 얼굴이 남성적이고 허리둘레가 넓고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