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살아가며/이런저런생각

드라마틱한 삶

by Fragments 2005. 5. 10.


난 드라마틱한 삶을 살고 싶다.

이 말은 내 삶이 평범하지 않고, 굴곡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이야기이다.
비단 나 뿐만 아니라, 이 땅에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삶을 그렇게 살아가고 싶어할 것이라 생각한다. 드라마틱한 삶! 드라마의 삶이 내 삶의 현실이 되는 그런 놀라운 일을 경험하길 원하고 있다.

이 삶의 속을 들여다 보면, 사실 그 안에는 고통이라는 근원이 자리잡고 있다.
보통 평범한 삶은 고통을 생각하지 않는다. 원인과 결과의 확연한 대입없이 그냥 '왜'라는 질문없이 흘러가는 것이 보통의 인생이다. 그러나 드라마틱한 삶은 '왜'라는 문제를 생각하게 하는 박진감 넘치는 반전이 있는 그런 삶이고, 그 안에는 필수적으로 힘든 고난의 시간이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드라마틱한 삶을 꿈꾸고 있다면, 그것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뜻이기도 하다. 평범하게 끝나고 싶지 않은 인생, 그 인생을 고통가운데서 힘들게 보낸 후, 그야말로 마지막에 '드라마틱'하게 외칠수 있는 반전을 내 입 한가운데서 자신있게 내뱉고 싶은 것이다.

생각해보면, 이 삶의 허구성이 여기에서 드러난다. 일차적으로는, 드라마틱한 삶을 원하면서도, 그 속에 있는 고통을 생각지 않는다는 것이고, 또하나는 고통의 삶이 자신에게 주어졌다고 해서 그 삶이 모두 드라마틱하게 끝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 말은, 그 삶의 마지막에 반전이 있어 고통의 시간이 자신에게 자랑스런 흔적으로 남지 못하고 흉한 상처로만 남아 있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고통이 자신에게 주어졌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평범한 것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음을 뜻하는데, 그 기회는 그 고통에 열심히 참여하는 사람에 의해서만 선용될 수 있는 것일뿐, 그냥 아무런 의지없이 그 또한 '보통'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고통의 무게만 더하는 나쁜 것으로 생각되는 것이다.

자신의 삶에 열심히 책임감 있게 응하지 못한 사람은 드라마틱한 삶은 고사하고, 보통 평범한 삶도 누리지 못한다. 고통이라는 것이 그에게 삶을 더욱 비참하게 인식하게 하고, 그 또한 그렇게 비참한 삶을 원망하며 살 뿐이기 때문이다.
삶을 책임감있게, 열심으로, 능동적으로 사는 사람은, 보통이상의 삶은 반드시 살수 있다. 거기에다 고통이 더해지면, 그 삶은 더더욱 보통이상의 삶, 드라마틱한 삶을 살수 있다. 이후에 그 고통은 그의 삶을 더욱 빛나게 해줄 것이고, 이 땅의 많은 고통가운데 살아가는 사람을 빛나게 해주고, 빛가운데 살 수 있도록 인도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 나의 삶에 고통의 시간이, 힘든 고난의 시간이 도처에 널려 있음을 발견한다면, 그건 기회다. 하나님이 내게 기회를 주신 것이다. 아니, 이미 하나님께 보통이상의 삶을 기도드린 것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귀한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보답하는 길은 내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것 뿐이다. 그래서 마지막의 반전을 꿈꾸며 오늘 이 하루 한 시간에 귀한 의미를 부여하며 사는 것이다.
그래서 나중에... 나의 삶이 이러했노라... 내 몸에 붙어있는 고통의 흔적을 자랑스럽게 외치는 것이다.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자!
더더욱 많은 시련이 오면, 더더욱 열심히 살자!
그건 기회다.
하나님이 나를 더 많이 사랑하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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