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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Society/좋은글

나는 누구인가?

by 길목 2003. 4. 15.
  세살바기 꼬마가 경비원들이 지키고 있는 복도를 지나간다.
경비원들은 이 아이에게 관심조차 두지 않는다. 또 이 아이는 몇 명의 경비원이 지키는 계단을 지나간다. 그들은 이 아이에게 미소만 지을 뿐 거의 아무런 주의도 기울이지 않는다.......  문 앞에는 또 한 사람의 경비원이 서있다. 그 경비원도 아이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으려고 하지 않는다.
  아이는 웃으면서 회의 중인 아버지의 무릎으로 걸어들어 간다.
영향력 있는 이사들도 김회장과 아들 동립이 아침 인사하며 입맞출 때에는 일을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
  김 회장은 재벌 기업의 총수이다.
우리가 원한다고 그와 춤을 출 수도 없을 것이며, 그의 무릎에 앉을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동립은 비서가 그를 막아선다면 놀란 표정으로 바라볼 것이다. 그리고나서 웃으며 "저분은 내 아빠예요!!"라고 당당히 말할 것이다.  동립은 자기 아버지가 누군지 알고 또한 자기가 누군지도 알았다.

  그러나..
현대를 사는 그리스도인들의 비극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누구인지를 전혀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가 거룩하신 하나님께 받아들여지도록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이미 이루셨다. 그리고 우리가 그의 생명을 매일 경험하도록 자신의 생명을 내어 주셨다.

  그런데도 너무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께서 정말 나의 기도를 들으실까?' 혹은 '우리가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기에 합당한 존재인가?' 아니면 '하나님이 정말로 나를 사랑하는 것일까?' 라고 자문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면 내가 진정 어떤 존재인지를 알게 된다" 라는 말을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다.

..........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직업에서 정체성을 찾으려고 한다.
예를 들어 "나는 어떤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라고 했을 때 해고 당하거나 은퇴했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어떤 부인들은 "나는 아무개의 엄마예요"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커서 어른이 되어 집을 떠나버리면 어떻게 되겠는가? "나는 운동 선수입니다. 음악가입니다. 모델입니다" 등 외모나 직업에 따라 자기 정체성을 결정하는 것은 마치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유사하다......

  정체성을 분명히 결정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변함없고 사라질 염려가 없는 기초에 근거를 두는 것이다.  그 불변하는 기초는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다" 라는 것이다.
.......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 정체성을 발견하는 것은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을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분명하게 이해하지 못한다면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며 나아가려 해도 나아갈 수 없다.

  앞에서 우리는 동립으로 부터 교훈을 얻었다. 우리도 우리가 누구인지 알고 안식을 누린다면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는 것이며 그리스도 안에 있는 부와 자유를 발견할 것이다. 우리는 왕의 자녀들이 아닌가!


# 지친 그리스도인을 위하여....봅 조지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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