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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Faith/신앙글 모음

바나나를 얹어 놓고 병낫기를 기도하라

by 길목 2003. 1. 2.
   내가 일본에서 강의하고 있을 때였다.
순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후에 나는 즉흥적으로
"만약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의 머리 위에 바나나를 얹어 놓고 병낫기를 기도하라고 하셨다면 정말 그렇게 하기까지 치유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모두들 웃음을 터뜨렸고 나는 강의를 계속 했다.
  
  강의를 마치기 전에 나는 이제까지 이야기한 조건들을 따를 준비가 되어 있으며 치유가 필요한 사람은 손을 들어 표시하라고 초청하였다.
처음으로 손을 든 사람은 젊은 여성이었는데, 한쪽 발둥이 샌들을 신을 수 없을 정도로 퉁퉁 부어 있었다.
내가 그녀의 발에 손을 얹고 믿음으로 기도한 후 일어나 보니 그 자매 뒤에 한 청년이 어색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전체 앞에서 그는 사정을 설명하였다.

  그 전날 기도실에서 소그룹으로 모여 기도하던 중, 그는 그 자매의 발이 부은 것을 알아차렸다. 발이 낫도록 기도해 주어도 되겠느냐는 그의 말에 자매가 동의하는 순간, 그의 마음 속에 '저기 있는 바나나를 가져다 그녀의 머리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날 따라 기도실에는 팀의 점심 식사 재료가 보관되어 있었는데, 거기에 바나나도 있었던 것이다. 세번이나 동일한 인상을 받았으나 그는 그 생각을 떨쳐 벌렸다.
  그리고 나서 그녀의 발을 위해 기도하였으나 아무런 차도가 없었다.

  조금전 강의 시간에 내가 "만약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의 머리 위에 바나나를 얹어 놓고 병낫기를 기도하라고 하셨다면 정말 그렇게 하기까지는 치유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했을 때,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불순종을 책망하고 계심을 알았다. 즉시 회개한 다음, 그는 그것이 끝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급기야는 내가 단에서 내려와 바로 그 자매의 발을 위해 기도하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정말 회개하였다면 지금 바나나를 가져다가 그녀의 머리에 올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하나님께서 그에게 분명히 말씀하셨다. 그는 두 층의 계단을 단숨에 뛰어올라 기도실에 가서는, 신기하게도 아직까지 그대로 남아 있던 바나나를 가져다가(내가 고개를 숙인채 믿음으로 하나님의 치유 능력에 대해 감사드리고 있는 동안에) 그 자매의 머리에 얹어 놓은 것이다. 비록 나는 그 장면을 목격하지 못했으나 거기 모인 모든 사람들은 보았다. 나는 단지 사람들이 웃음을 참는 소리만 들었을 뿐이다.

  몇 분이 채 지나지 않아 부어오른 자매의 발이 눈에 뛰게 가라앉기 시작했다. 덕분에 그녀는 일본의 여러 도시들을 거러다니며 그 후로도 3주 동안 계속된 전도여행의 일정에 끝까지 참여할 수 있었다.
거기에  모인 400명 가량의 사람들은 그 날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된 직후에 이어진 독특한 표적을 통해 즐겁게 웃을 수 있었을 뿐 아니라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이야기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위의 청년에게 연락하였을 때, 그는 자신이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은 우리의 행동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를 염려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실까를 먼저 염려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해 주었다.
또한 자신이 기도실에서 소그룹 앞에 겸손히 낮아지기를 거부한 결과, 400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낮아지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잘 배우는 사람이었다. 그 후로도 그는 선교 현장 뿐 아니라 교회에서 전임 사역자로 오랫 동안 하나님께 훌륭하게 쓰임 받고 있다.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조이 도우슨지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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