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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Society/뉴스 & 이슈

2010년 새해 정치에 관심을 갖게 해줄 이야기

by 길목 2010. 1. 4.
교회에서 정치 문제를 논하는 것은 극히 위험한 일입니다. 만일 목회자가 설교단에서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더더욱 위험한 일입니다. 교회에서 가장 소중한 가치인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훼손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유일하신 예수 그리스도로 귀결되고 하나로 모아질 수 있지만, 정치적인 문제는 어느 하나로 정리될 수 없는 문제이기에, 교회를 나누고 서로를 정치적인 입장 차이로 비난과 정죄하는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적인 입장을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진보냐 보수냐의 확실한 선택일 수도 있고, 어느 정치 지도자나 정책에 대한 찬반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것을 부정하는 것이 예수 믿는 사람의 미덕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서 그것을 주장하고 일방적인 통로로만 전달된다면 그것은 문제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그런 정치적인 자신의 입장은 합리적인 투표와 사회에서의 건전한 토론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보여주면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요즘은 인터넷을 통하여 그런 자신의 주장을 확인하고 토론하여 개진할 수 있는 장이 많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신년에 왜 정치적인 이야기를 꺼내는가? 이유가 있습니다. 2008년을 뜨겁게 달구었던 '미네르바'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회자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아고라'방에서 필명 '미네르바'로 경제관련 글을 기고했던 그는 한국사회를 떠들석 하게 만들었습니다. 경제를 안다는 사람치고는 그의 글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고, 그에 관한 지식이 전무한 저 조차도 그의 글을 읽게 만들었을 정도 정도입니다. 그런 그가 '박대성'이란 사람으로 밝혀졌고 이제는 시간이 흘러 미국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냥 그렇게 정리되는 문제인 줄로 알았던 사건이었는데, '그 미네르바는 가짜라고' 하는 글이 인터넷 상에서 네티즌들에게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대산'이라는 필명(다음 아고라방에서는 makefile)을 쓰는 그는 현재 3부까지 쓴 글에서 아래와 같이 주장하고 있습니다.

  1. 박대성은 조작된 인물이며 진짜 미네르바가 아니다.
  2. 박대성을 미네르바로 둔갑시키기 위해 다음은 DB를 조작했다.
  3. 미네르바 사건의 조작을 이끈 쌍두마차는 박찬종 변호사의 보좌역 김승민과 다음의 홍보팀장 정지은이다.
  4. 월간조선과 CBS는 박대성을 미네르바로 둔갑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기사를 조작해 내보냈다.
  5. 정지은에게 언론 조작에 협조할 것을 지시한 인물은 석종훈 전 다음 대표다.
  1. 미네르바가 2008년 9월 2일 폭로했던 내용에 따르면, 이명박 정권은 산업은행으로 하여금 리먼 브라더스를 인수토록 하고 민영화 과정을 거쳐 정권 사모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2. 미네르바는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가능성에 대해 여러차례 경고했으며(당시 국내 금융/경제 제도권에서 그와 같은 의견을 제시했던 전문가는 아무도 없었다), 결과적으로 산업은행의 리먼 브라더스 인수를 막아냈다. 1년이 더 지나서야 드러난 리먼 브라더스의 실제 부실 액수는 미네르바가 추정했던 액수보다도 10배 가량 많은 8,000억 달러(약 1,000조원) 규모였다.
  3. 이명박 정권은 미네르바가 폭로한 정권 비자금 조성 계획을 물타기하고 인터넷의 영향력을 감소시키기 위해 미네르바를 전형적인 찌질이 백수인 박대성이란 30대 초반 인물로 바꿔치기하는 조작을 감행했다.
  4. 청와대에서는 이동관 국정홍보 수석과 김철균 청와대 뉴미디어 홍보 비서관 등이 기획안을 준비했고 검찰, 박찬종 변호사, 언론,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에 걸쳐 사건 조작의 전반을 관리해왔다.
  5. 서울중앙지검 형사 5부가 미네르바 사건 내사에 들어간 후 2008년 12월초 다음커뮤니케이션으로부터 제출받았던 미네르바의 신원정보는 박대성이 아닌 전혀 다른 인물이었다.
  6. 형사 5부는 검찰 상부의 명령으로 다음으로부터 건네받은 신원정보를 폐기하고 미네르바 사건을 마조부(마약/조직폭력 수사부)로 이관했다. 이 과정에서 미네르바의 신원정보를 제외한 형사 5부의 다른 수사기록은 마조부로 넘겨졌다.
  7. 서울중앙지검 마조부는 박대성을 미네르바로 조작하기 위해 허위 수사를 진행했으며, 이를 지휘한 검사들은 김수남, 최재경, 김주선, 이두식 등이다.
  8. 박대성의 변호인인 박찬종 변호사와 그의 보좌역 김승민은 처음부터 박대성이 가짜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박대성 진짜 미네르바로 만들기에 앞장섰다. 채권추심과 사건 브로커 배경을 가진 김승민은 사건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퍼뜨리고 사건 주변인들에게 공갈협박을 일삼는 등 미네르바 사건 조작의 행동대장이었다. (김승민은 사건 브로커 시절 사건 의뢰인이었던 여성에 성폭행을 시도했다 미수로 그친 일이 있는 등 보통 사람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인간 말종이다.)
  9.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백주성 개인정보보호팀장은 2009년 1월 중순 시점에 내부 DB를 조작해 미네르바 계정의 명의자를 박대성으로 바꾸었다.
  10.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정지은 홍보팀장은 언론사의 미네르바 인터뷰 요청을 전달하기 위해 2008년 9월초부터 박대성과 전화통화를 했다는 허위 사실을 언론에 확인해 주었다. 이는 다음측이 박대성을 진짜 미네르바로 공식 인정한 것으로 언론에 받아들여졌다.
  11.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백주성 팀장은 다음이 검찰에 미네르바의 IP 주소를 제출한 적이 없다고 언론에 여러차례 확인했지만, 실제로는 IP 주소를 제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행법을 어기면서까지 개인정보를 수사기관에 넘겼다는 여론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12. 월간조선은 신동아에 기고했던 미네르바의 신원정보와 관련해 조직적으로 허위 보도를 이어갔다. 여기에 연루된 인물은 김연광 당시 월간조선 편집위원, 김용삼 월간조선 편집장, 이상흔, 김정우, 김성동, 백승구 기자 등이다. 이는 당시 신동아에 기고했던 미네르바를 가짜로 몰아가기 위한 조작 보도였다.
  13. CBS는 신동아가 2008년 9월초 박대성에게 인터뷰 요청을 했었다는 허위 사실를 (허위 사실임을 확인한 상태에서) 보도했다. 이는 당시 신동아의 도덕성을 흠집내기 위한 조작 보도였다.
  14. 동아일보 본사는 신동아 2009년 2월호에 편집권을 행사해 당시 신동아가 미네르바팀 하부 소속원인 김재식을 인터뷰했던 내용을 (김재식을 마타도어하는 방식으로) 각색해 내보냈다. 이 과정에서 동아일보 경영진은 김재식의 인터뷰 전문을 검찰에 팩스로 전송하고 어떤 내용을 넣고 뺄지에 대해 검찰과 협의했다.
  15. 동아일보 본사는 자사 매체인 신동아가 취재했던 내용을 무시하고 날조된 진상조사를 거쳐 신동아 편집장을 파면 조치했다. 그 후로 동아일보 경영진은 신동아에 미네르바 사건과 관련한 일체의 취재를 금지하고 함구령을 내렸다.
  16.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정철원 PD는 "미네르바의 진실게임"편에서 박대성의 집 IP 주소가 미네르바의 그것과 일치한다는 조작된 시연을 연출하는 등, 박대성 진짜 미네르바 만들기를 위해 철저하게 조작된 방송을 제작해 내보냈다.



위에서 주장하고 있는 글에 대해서 사실 여부는 제가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라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세하고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는 글에 많은 네티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무슨 내용인지 확인하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저자가 주장하고 있는 내용중에 16번 사항에 대해서는 저도 이해할 수 있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서 박대성의 IP확인차 내보였던 컴퓨터 화면이 조작된 것이라는 사실말입니다. DHCP 기능이 꺼져 있었는데 실제 아이피인것처럼 보도한 내용이 바로 그것입니다.


박대성씨 집에 가서 그 부모의 양해를 받아서 박대성씨가 사용한 컴퓨터의 IP주소가 실제 미네르바의 것과 일치한다고 주장한 것인데, 그것을 시연하기 위해 실제 보여준 화면 내용중에 ip를 자동으로 뿌려주는 기능을 하는 dhcp기능이 꺼져 있었습니다. 저 기능이 꺼져 있다면, 그곳에서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ip를 직접 입력해주어야만 하는데 그렇다면 그것은 조작이 되는 것이지요... 뭐 그런 ip가 아니어서 보여주기 위해서 세팅했다고 하면 할말은 없습니다만 그렇게 되면, 박대성씨의 ip가 미네르바의 것이 아니라는 걸 설명해주는 결과가 됩니다.

이정도 읽으셨으면 원문이 궁금해질 것 같습니다.
아래 링크로 가서 읽어보시면 2010년 새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실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이 글에 반박하는 글이 있습니다. 필명이 약간 저질스러워 언급하지 않겠습니다만 그가 주장하는 내용은 대산이 미네르바의 명성을 띄워 자신들에게 유리한 일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의 글들은 아래의 주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로가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에 결말이 어떻게 날지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서로가 주장하고 있는 일이 사실이라면 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서로를 고소하려고 준비중인것 같습니다. 곧 뉴스에도 언급될 것 같습니다만...아무런 간섭이 없다면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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