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연이가 아파서 소아과에 갈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필시 죽을 병은 아니지만, 아이가 아픈 것을 참지 못해, 그리고 아이가 더 큰 병을 가지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 병원에는 가지만, 그것이 좋은 해결책이 아님을 알고 있기에 그렇다.
우리나라 소아과에서 아이들에게 투여하는 항생제의 양이 굉장하다는 뉴스가 있었다.
이런 식이라면, 이후에 아이가 자라서 큰 병이 걸렸을때, 약이 소용없게 되는 일이 발생할수 있다는 경고였다.
비단 그 뉴스 뿐만이 아니라, 아이를 이렇게 자주 병원에 데려가서 몸에 좋지도 않은 약을 먹여야 하는가라는 근원적인 물음때문에, 난 걱정을 지울수가 없다.
그러나 내겐 아이에게 줄수 있는 뾰족한 해답이 없다.
네가 아프면 내가 어찌 해주어 낫게 해줄게...라는 속시원한 해답이 있으면 좋으련만
난 전혀, 아무것도 해줄수가 없다.
다만 병 잘 고친다는 병원에 데려다 주는 것 뿐이다.
마음의 짐을 덜어주려고 동네 한의원에 데려가 보기도 했지만
TV에서나 보던 허준과 같은 의원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신뢰성도 가질수 없었다. 우리가 원하는 아이의 회복도 보지 못했고...
참 답답하다.
아이가 가진, 하나님께서 주신 면역력으로 모든 병을 다 이겨냈으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한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분명 시연이 평생에 병원과 친하게 지내야 할터인데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자기 몸에 이상한 약들을 집어 넣게 될터인데
그냥 안쓰럽다.
살며 살아가며/아빠가 쓰는 육아일기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는 아빠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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