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살아가며/이런저런생각

수요일 오후 쭈의 하루

by Fragments 2006. 11. 8.
일주일전부터 배가 아팠다. 머리도 아프고 심장도 아프고...

사실 병원에 갈 엄두가 나지 않아서 참았는데, 도저히 못참겠어서, **114 이용해서 지금 공부하고 있는 도서관 근처에 병원을 찾았다. ㅎㅎ 오호 500미터 이내에 한개 있었다. '연세***병원' 그리고 향하고 있는데, 왠 sbs 촬영차량들이 주변에 몰리기 시작한다. 바로 옆에 보니 식당이다. 스탶들 식사때문에 멈추었나 보다..

잠시 전화가 와서 전화를 하고 있었는데...너무나 어이없는 일이 있었다. 벌이 한마리 날아와서 왼쪽 검지 손가락에 침을 한대 놓고 달아났다. 길쭉한 말벌같이 생긴 놈이었는데 놓쳤다...
왜 벌들은 나만 보면 물고 싶어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벌이 다가오면 가만히 움직이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 그냥 간다고... 그런데 난 항상 가만히 있었는데 항상 물렸다. 초등학교때 외갓집에서 인사드리고 집에 오려고 하는데 얼굴에 앉은 벌이 한대 쏘았었고, 몇년전 한시미션 사역때 동료 사역자 벌 쫓아주다 물렸고, 오늘 가만히 있었는데 와서 쏘고 도망쳤다.

병원앞에서 그런일을 당하고 나니 올라가서 벌에 쏘인것도 어떻게 해야 하나 물어봐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올라갔다.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바로 진찰실로 들어갔다. 학생때 말 안들었을것 같은 의사선생님이 나와서 진찰을 하신다. 이것저것 물어보셨다. 그래서 나는 '왜 그러냐'고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대뜸, 아직 진찰도 안했는데 내가 어떻게 아냐고... 이제부터 진찰이란다. 맥박 재보시고 온도 체크하고 배에 청진기 올려보고.. 하시더니 급성위염이란다.

난 생 처음이다. 이런병... 사실 증세로는 죽을병같다고 생각했는데 급성위염이라니 일단은 안심이다. 사실 병도 아니다. 진찰비가 3000원밖에 안나왔으니 ㅎㅎ. 이것이 바로 의료보험의 혜택인가?

병원 밑에 있는 약국에서 약을 지었다. 내가 너무 젊게 입었는지 무슨 귀여운 고등학생 대하듯이 말씀하신다. ㅎㅎ 바로 약 먹고~

의사선생님께 꾸벅 인사를 하고 나오는데, 바로 뒤이어 화려한 옷을 입은 여자와 남자 그리고 옆에 여자 한분이 들어오신다. 얼핏 보기로는 이보영이다~~~ 오잉?
혹시 지금 바깥에 있는 sbs 촬영차량에서 나온 진짜 이보영일까? 프로그램명을 잘 보지 못해서 확인을 할수도 없고...다시 들어가서 확인할수도 없고 해서 그냥 내려왔다. 그런데 막연히 연애인일것 같다는 생각이 고개가 한번더 돌아간다. 이런...나도 별수 없군... 다 컸는데 연애인에 이리 약해지다니...

나오면서 보니 게임의 여왕이라는 프로다. 전세버스만 3대다...
학교에 와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게임의 여왕에 이보영 나온다. 아직 시작도 안한 드라마다. 그럼 아까 본 여자가 이보영 맞다. 아쉽다. 인사라도 해볼껄... 여기까지 생각을 하니 이 값싼 자존감에 자존심이 상한다. ㅜ.ㅜ

벌에 쏘이고 나니 정신이 없다.

약 먹고 1시간 뒤에 밥 먹으라고 했으니 이제 밥먹을 시간 된것 같다. 얼른 먹으러 가야지~
속좀 좋아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무감각해진 검지 손가락.... 무지 아프다. 나쁜 벌~~땡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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