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살아가며/이런저런생각

보여줄 수 없는 성

by Fragments 2004.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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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복을 입고 다닐때에는, 각선미에 대한 관심이 지금처럼 높지는 않았다. 몸 전체가 한복이라는 전통 의상에 가려지기 때문에, 드러내보여지는 부분을 논하는 각선미는 적절치 않은 것이었다.

그런데 불과 십수년전부터 우리의 의상은 배꼽티에 대한 논란을 기점으로 노출패션으로 돌변하기 시작했다. 특히나 여성들의 노출패션은 이제 논란의 대상에서 벗어나, '선의 아름다움'을 따지는 정도까지 되었다.

이러다 보니, 우리의 알몸도 아름다움의 조건에 포함되고 요즘은 오히려, '얼굴은 못생겨도 몸매만 좋으면...'이라는 말까지 남녀불문하고 주고받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보이는 것들은 사람들의 평가를 받는다. 또한 다른 것들과 비교의 대상이 되곤한다. 그리고 그것에 가치를 부여한다. 사람의 얼굴부터 시작해서, 키, 체격, 점수, 집안조건, 그리고 이제는 몸매까지 비교의 대상이 되었다.

이런 시대속에서 한가지 안타까운 현실이 다가오고 있음을 보게 된다. 성문화가 바로 그것이다. '성'에 대한 이야기는 금기였던 문화가 이제는 드러내놓고 말하자는 '개방된 성문화'라는 패러다임아래, 사람의 성적인 신체도 드러내어 보자는 행태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여자의 경우에는 브래지어를 선전하는데, 아름답고, 적당한가슴 사이즈를 만들기 위한 기능성 브래지어를 선전하고 있다. 남자의 경우에는 상업성에서 배제가 되어서인지 아직까지 공개적인 언급은 없는듯 하나, 남자의 성적 기능을 하는 신체의 크기와 기타등등에 대해서는 일간 스포츠면에서도 종종 볼수 있는 모습들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성을 주셨다. 그것은 우리가 이미 정의내리고 있을것으로, 아름답고, 소중하고, 중요한 성(性)이다. 그런데 왜 이렇게 중요한 성적 기능을 하는 신체를 가장 더럽고 추한 곳에 두셨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래서 드러내 보이고 싶지 않은 곳에 두셨을까? 왜 가장 추한곳에 가장 아름다운 것을 두셨을까?

글쎄다.

하지만, 가장 귀한 것을, 귀하게 드러내놓고 자랑하고 비교하고 평가하게 하려고 하시지는 않은듯 싶다. 그래야만, 성적 결합을 통해 탄생되는 소중한 생명이 비교되지 않을 것이며, 연인의 사랑이 평가되지 않고 그 자체로 소중한 것이 될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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