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살아가며/내 칼럼

수에네, 엘레판틴 섬 - 말씀이 기준이 되는 삶

by Fragments 2026. 2. 16.

이집트 에어버스 이종희 대표님과 튀르키예 페트라폴 오세만 대표님의 지원으로, 주전5세기 유대인 파피루스가 발견된 엘레판틴 섬에 다녀왔다. 

 

1. 성경에서 애굽의 지경을 ‘믹돌에서 수에네까지’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여기서 수에네가 현재 이집트 상류지역 최남단인 <아스완>이다. 이 아스완 지역은 누비아인들이 사는 지역이고 그들이 구스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지역에 <엘레판틴 섬>이 있는데 이곳은 기독교인들에게 놀라운 유적지다. 이곳에서 주전5세기 유대인들과 관련된 파피루스와 토기조각 등이 100여점 넘게 발견되었다. 전체 파피루스는 약 1000여개가 넘는다. 그런데 이 기록을 통해서 놀라운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집트에 하나님을 섬기는 성전이 주전5세기 이전에 있었다. 예루살렘 성전이 아니라 이집트 성전???!!!
회당이 아니라 성전이 있었다! 
그 의미를 안다면 이것은 정말 놀라운 사건이다.

 

하나님은 성전을 여러 곳에 만들지 못하도록 말씀하셨다. 신명기를 통해서 명확하게 유일하게 한곳에 만들도록 하셨고 제사드리기 위해서 짐승을 잡는 행위도 금지하셨다. 


(신12:13-14) 13 너는 삼가서 네게 보이는 아무 곳에서나 번제를 드리지 말고 14 오직 너희의 한 지파 중에 여호와께서 택하실 그 곳에서 번제를 드리고 또 내가 네게 명령하는 모든 것을 거기서 행할지니라

 

그런데 이곳에 살았던 유대인들은 짐승제사를 드리는 공동체였고 이들 스스로 이곳을 하나님을 섬기는 성전으로 여겼다.  


2. 이곳에 사는 유대인들이 누구였는지를 생각해본다면 조금 이해할 수 있는 틀이 생긴다. 우선 유대인들이 이집트에 가서 살기 시작한 때를 찾아가보면, 앗수르 제국이 북이스라엘을 침공했을때 그때 이주한 사람들이 있다. 

 

(호7:11) 에브라임은 어리석은 비둘기 같이 지혜가 없어서 애굽을 향하여 부르짖으며 앗수르로 가는도다

 

그리고 대규모로 이주한 경우는 바벨론에 의해서 남유다가 멸망했을때 남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기 싫다는 예레미야 선지자마저 끌고 이집트로 도망간때이다. 

 

(렘43:5-7) 5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모든 군 지휘관이 유다의 남은 자 곧 쫓겨났던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유다 땅에 살려 하여 돌아온 자 6 곧 남자와 여자와 유아와 왕의 딸들과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에게 맡겨 둔 모든 사람과 선지자 예레미야와 네리야의 아들 바룩을 거느리고 7 애굽 땅에 들어가 다바네스에 이르렀으니 그들이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함이러라


이때는 주전6세기경이다. 이들이 애굽에서 어떤 생활을 했는지는 정확히 알수 없지만, 이집트에서는 이집트 남단 아스완에서 누비아인들의 침략을 막기 위해서 외국인 용병을 이곳에 두었다. 그리고 주전6-5세기에 페르시아가 이집트를 점령했을때에는 아스완에 유대인용병을 두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파피루스 기록을 통해서 이들이 군대로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고, 이곳에서 수비대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이곳 성전에서 신앙생활 하는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3. 이곳 엘레판틴 섬이 중요하게 된 이유는 이곳에서 유대인들이 보낸 주전5세기 파피루스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이들은 아람어로 쓴 편지에서 그들의 성전이 이집트 사람들에 의해서 무너졌으며, 그곳을 다시 세워주기를 총독에게 요청하고 있다. 그들은 다리오왕 14년부터 17년까지 성전제사를 드리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짐승제사를 드렸음도 밝히고 있다. 


“다리오 왕 제14년 다무즈월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베옷을 입고 금식하며, 아내들은 과부처럼 지내고, 기름을 바르지 않으며 포도주도 마시지 않았습니다. 그때부터 오늘, 다리오 왕 제17년까지 그 성전에서는 소제와 향과 번제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제사를 드리지 못하게 된 이유로 추측해볼만한 것이 있다. 엘레판틴섬에는 <크눔신전>이 있는데 이집트에서 창조신으로 나일강의 신으로 여기는 신이다. 그리고 그 모양을 숫양 머리로 만들어 섬겼다. 그런데 이스라엘 사람들이 제사로 드리는 짐승은 무엇이었는가. 소, 양, 염소가 주된 짐승이었다. 바로 이해가 될것이다. 아니 바로 옆에 있는 신전에서는 양을 신으로 섬기는데, 그 옆에 있는 유대인들은 양을 잡아 죽인다고?


이것이 이집트인들로 하여금 야훼 성전을 무너뜨리게 만든 요인이 되었을 것이다. 추측이긴 하지만, 엘레판틴에서 발견된 파피루스를 살펴보다가 이것 때문이라고 생각할수 있는 걸 발견했다. 


“만약 우리 주께서 허락하셔서, 우리 하나님의 이름 YHW의 성전이 예전처럼 엘레판틴 요새에 다시 세워지고, 거기에서 양이나 소나 염소를 번제로 드리지 않고, 오직 향과 곡식 제물만 드리게 된다면, 이 일에 대해 우리 주께서 말씀을 내려 주시면, 우리가 주님의 집에 은과 보리 천 아르답을 바치겠습니다.”


어떤 거래가 오갔는지는 모르겠으나 짐승제사가 드려지면 안된다는 조건을 인식하고 쓰여진 파피루스다. 짐승제사를 드리지 않으면 허락될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 이 파피루스를 본다면 그 조건이 이집트 크눔신전과 관련된 것이 아닐까 생각되는 부분이다. 
예루살렘에 있던 공동체에서 그 성전은 가짜니까 제사를 드리면 안된다…뭐 이런식으로 편지를 보내왔을리 만무하고 만약 그런 금지라면 향과 곡식 제사까지 금지되어야 마땅하기 때문에 말이 안된다. 


4. 이곳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유대인들은, 하나님만을 섬긴 것이 아니라 이방신도 함께 섬겼다. 이것이 더 놀라운 사실인데 혼합신앙 형태로 변질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아나트-야후(야훼)로 신 이름을 표기하고 있는데 아나트는 가나안의 신 이름이다. 그런데 아나트를 야훼 하나님의 부인처럼 표현하며 섬기고 있는 것이다. 
야훼신에게는 곡물을 얼마 드리고 다른 신에게는 얼마 드려라는 파피루스도 있었다. 


5. 이 파피루스를 통해서 밝혀진 사실은 이렇다. 
- 이곳에서 주전5세기 이전에 야훼 하나님을 섬기는 성전이 있었다. 
- 주전407년에 이 성전이 이집트인들에 의해서 무너졌다.
- 성전 복구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고 있는데 이 내용을 통해서 짐승제사를 드리고 있고 안식일 무교절도 지키고 있는 공동체였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기고 있는게 아니라. 다른 여신도 섬기고 있었다

 

주전6-5세기 이집트에 존재했던 하나님을 섬기는 유대인 공동체의 이야기는 놀라운 고고학적 발굴이고 엄청난 사건이다. 만약 이 공동체가 사용했던 구약성경 파피루스라도 나왔다면 이건 쿰란 사본보다 더 앞서는것이고 엄청난 발견이 되었을 것이다. 아쉽게도 성서사본 파피루스는 나오지 않아서 여러 이야기들도 나오고 있다. 

 

여기서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유대인 공동체가 애굽으로 가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로서 살기는 살았는데 어느덧 시간이 지나면서 올바른 하나님 신앙이 아니라 지역과 결합되어 혼합주의 신앙으로 변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여호와 하나님을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 무엇을 금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엉뚱하게 섬겼다. 
예레미야를 데리고 떠난 유대인들이 이집트에 가서 하늘여신을 섬겼다는 사실도 성경에는 기록되고 있는데, 이들의 탐욕에 따른 타협의 결과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제대로 된 신앙은 하나님의 말씀에 기준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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