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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Faith/능력의 하나님

거부...그리고 또 하나의 기회

by 길목 2004. 12. 28.
얼마전에 하나님께서 제게 사역지를 정해주신 것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저의 사역지 구하는 원칙... 내가 직접 구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나를 쓰실것이면 나를 불러주시겠기에, 요청이 들어오는 곳으로 가기로 했던...
그래서 구해진 곳이 태평교회였습니다. 집에서 너무도 가까워서 좋았고, 고등부였고, 목사님 또한 인격자이셨고 그의 삶 또한 스승으로 삼고 따를만한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기대하고 하나님의 뜻 가운데 잘 이루어지길 바랬습니다.

결과적으로 태평교회건은 잘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냐구요? 아니요...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곳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너무도 잘 아시기에 소개해주신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를 책임지지 못하게 되어서 포기하였습니다.

지금 풀타임으로 맡고 있는 한시사역과 교회사역의 일정이 너무도 똑같이 진행되어서, 둘 다 할경우에는 어느 한쪽이 피해를 보게 될 지경이었습니다. 그래서 태평교회에 가지 못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저를 너무도 생각해서 주신 곳이었는데.... 제가 그 기회를 저의 나태함으로 포기해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며칠이 흘렀습니다.

이번주일 교회에 인사드릴때, 담임목사님께서 다음 사역지를 아직도 안구했냐고 물으시더군요. 그래서 아직이라고 말씀을 드렸더랬습니다. 정말 쪼끔은 걱정이 되더라구요. 이제 새해는 5일 정도 남았는데.... 그러나 하나님께서 반드시 해주실 거라고 믿었습니다. 나를 아직까지 쓰신다고 하면....

저의 연약한 믿음을 살짝 엿보셨는지...하나님께서는 주일 저녁 제게 다른 사역지를 주셨습니다. 불꽃교회라고....역시 하나님의 따뜻한 마음씨가 녹아있는 곳이었습니다. 총신대입구쪽에 있는 교회인데 이제 3년된 개척교회입니다. 청년부를 맡게되었고, 한시사무실과 가까이 있는 곳입니다. ^^

불꽃교회는 전혀 저의 예상밖의 교회였습니다. 왜냐구요? 일단은 난데없이 연락도 없던 군대친구 전도사가 연락을 해서 사역해보겠냐구...물어보았습니다. 또 한번 하나님이 애쓰신 결과라고 생각을 하고,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몇분후 연락이 왔습니다. 만나보라고....그래서 만났습니다.  그런데 만나고나서 제 안에 다시금 열정이 불타올랐습니다. 정말이지....뭔가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목사님의 삶속에 묻어 있는 하나님의 열정과 그분을 향한 섬세한 사랑....그것과 그분안에 있는 열정!! 그것이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만남후 목사님께서 연락을 주셔서 오시라고....ㅎㅎ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인도해주셨지요....제 연약한 믿음을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되고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엇을요? 하나님의 은혜와 우리의 책임문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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