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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자료 Data/교회교육

사례를 통해본 십대의 심리이해

by 길목 2003. 2. 6.
김형모 / 「십대들의 쪽지」발행인

폰팅(전화 미팅)으로 처음 만난 남학생 7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3명의 여고생이 특수강간 혐의로 구속된 남학생들을 면회가서 “우리가 신고한 것도 아니고 합의까지 했는데 그애들이 왜 벌을 받지요”, “그애들이 마음잡고 공부한다는데 빨간줄 그어지면 앞으로 어떻게 살라구요”하며 도리어 그 남학생들을 걱정하는 여고 3년생을 보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강간피해자 여고생들의 반응이라고 기자는 말하고 있다.(동아일보 91. 4. 8)

Ⅰ. 기성세대와 십대의 틈새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마음', 이 말은 요즘의 십대를 바라보는 기성세대의 공통된 마음이 아닐까 싶다.
내 품안에서 부모 밖에 모르며 곱게 자란다 싶었던 아이가 어느날 갑자기 부모말에 거역하는가 싶더니 이젠 듣는 시늉도 안해서 부모가 자식 눈치를 보아야만 하는 집이 어디 한두집 뿐이랴.
모두들 십대 문제는 문제있는 십대 청소년이 일으키는 특수한 사건 정도들만 생각했지 내품 안에서, 혹은 내 교실 안에서 나의 가르침 안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과는 무관한 일처럼 생각해 왔다. 적어도 가정이라는 울타리, 학교라는 울타리, 교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우리의 아이들은 별 문제없는 건전한 아이들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가정을 떠나 부모의 시선을 벗어났을 때, 학교와 교회를 떠나 가르침의 영역을 벗어났을 때도 우리의 십대들은 같은 모습으로 살아갈까? 그것은 그랬으면 하는 기성세대의 희망사항에 그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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