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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자료 Data/실천신학

성경과 심리학

by 길목 2003. 2. 6.
정동섭 / 침례신학대학 교수

들어가는 말
인간은 시공간적으로 한계를 지닌 피조물로서 매일 갖가지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콜로라도주에 있는 보수침례신학대학 학장 버논 그라운즈(Vernon Grounds: 1976)박사는 인간이 처해 있는 현실을 다음과 같이 진단했다.

사람들은 문제를 안고 있다. 참으로 진부한 말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비극적으로 진실된 말은 없다. 사람들   은 예외없이 문제를 갖고있다. 우리 모두는 에덴의 동편에 살고있는 죄많은 인생들이다. 타락했을 뿐 아니라   연약한, 아니 약하디 약할 뿐 아니라 타락한 존재인 우리는 오류와 고통, 실패, 비극 그리고 죽음에 노출되어   있다. 물론 인생에는 기쁨과 즐거움과 환희의 경험이 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또한 외로움과 질병, 증오, 우   울증, 권태감, 불안, 슬픔, 열등감 그리고 절망으로 점철되어 있다(p. 17).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필요로 하는 것은 우리에게 닥치는 문제를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다. 우리는 자신을 돕고 고통하는 이웃을 돕기 위해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진단할 필요가 있다. 정확한 진단은 문제의 반을 해결한 것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이다.
인간이 경험하는 문제들 가운데 어떤 것들은 우리가 생리적으로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타락한 몸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에 연유한다. 어떤 문제들은 삶의 의미에 대한 우리의 영적 추구와 관계되어 있다. 또 어떤 문제들은 사람의 마음 즉 인지과정 속에 내재되어 있거나 잘못된 개념적 도식 때문에 주변세계를 오해하는데 기인할 수도 있다. 인간의 정신적 문제들은 인간의 자존감, 소속감, 안정감등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가 좌절된 데서 연유할 수도 있다. 우리는 영적, 도덕적, 인지적, 정서적, 사회적, 성적 측면을 지닌 복잡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하나의 통일된 연합체(integrated unity or unified whole)이기 때문에, 문제를 접근하는 최선의 방법을 즉각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제시하기란 어렵다. 사람은 누구나 신체적, 정신적, 영적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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