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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Faith/묵상

달콤하고 좋은 것만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by 길목 2008. 11. 5.
난 하나님께 내 경제권을 온전히 드렸다고 생각했었다. 사실 그동안의 간증과도 같았던 하나님의 공급하심의 역사가 여기에 많이 들어 있다. 그래서였는지는 몰라도 난 하나님께 온전히 의지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몇몇 사건을 통해서 내가 경제권 만큼은 아직도 하나님께 온전히 내어 맡기지 못했음을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은 내게 온전한 헌신과 온전한 의지를 원하고 계시는 듯 하다. 그리고 그것을 계속해서 내게 요구해오셨다. 하지만 나는 내가 당한 현실과 그 일을 내가 얼마나 의롭게 받아들이고 책임지며 해결하고 있는데...라고 말씀드리며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행동해왔다. 그래서 내가 따로 해야 할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경제적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오직 '돈'을 위해 시간을 바치고 있었다.

하나님이 직장을 통해서 사람을 통해서 내게 돈을 주어 공급해주시는 역사를 경험하지 못하고 내가 돈을 통해 하나님께 가거나, 돈을 통해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만들어버리려는 반대된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돈에서 하나님께로 가는 생각을 가지게 되면, 그것은 '맘몬'이 지배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어느 책에서 배웠다. 그리고 그것은 곧 하나님을 그 부분에서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는 것이기도 하다.

난 이 돈의 위력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 상황이 이 경제적인 상황이 나에게 왜 필요한 것이고 하나님은 이 상황을 통하여 내가 어떻게 하길 원하시는지 분명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막연히 기적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분명한 이유와 목적을 알고 행해야 하는데, 바로 앞의 경제적인 상황만을 보고 바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은 안된다는 것이다.

시연이가 할머니를 좋아한다. '할머니'를 대화도중 언급하면 시연이는 '아이스크림'을 말한다. 할머니집에 갈 때면 늘 아이스크림을 주시기 때문이다. 나와 아내는 그것이 시연이의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주는 것을 싫어하지만, 할머니는 마냥 이쁜 마음에 주시는 것이고, 시연이는 자신에게 그런 맛있는 것을 주시는 할머니를 좋아한다. 그리고 반대로 그것을 금지하는 그 순간은 우리를 미워한다. 이렇게 맛있는 것을 금지하는 부모를 이해할수가 없다.

내 신앙수준이 딱 시연이 수준인것 같다.
달콤하고 맛있는 복덩어리를 내려주셔야 은혜로 간증하고 고마워하지, 어떤 어려운 환경이나 상황이 주어지면 그것이 다 풀릴때까지는 하나님의 은혜를 언급하지도 감사하지도 않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일이 왜 일어났는지조차 생각하려 하지 않고 오직 그 문제가 풀리기만을 바라고 그렇게 기도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분명 내 인생을 향해 내가 시연이에게 거는 기대만큼, 아니 그보다 더한 관심과 사랑 그리고 계획을 가지고 계실텐데, 난 그 계획에 전혀 관심없는 사람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이 얼마나 답답해 하셨을까?
다른곳에 목적을 두어야 할 사람이 전혀 다른 곧 없어질 헛된 것에 목표를 두고살아가니 말이다. 그것도 하나님 당신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그저 당면한 것을 처리하기 위해 시간을 보내버리니 정말 한심하셨을 것이다.

그래도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신다. 다행스럽게도 난 그 안에 있고
다시 시작하면 된다. 내가 하나님을 놓지 않는 한 하나님은 결코 나를 놓지 않으신다.
설사 내가 그렇다해도 하나님이 내 버리실 분이신가.

고로 난 희망이 있다. 내가 늘 하나님께 두었던 소망이 현실로 드러날 시간이 곧 올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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