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야식?


어제 밤 아내와 아들과 함께 동네 산책을 하다가, 베스킨라빈스31에 들어갔다.
'아이스크림'이라는 단어에 급반색하는 아들의 표정이 얼마나 귀여웠는지 모른다.
스푼을 야무지게 잡고 떠먹는 아들의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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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들이 어제는 엄마를 아주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어머니가 전화를 했는데 아들이 받았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밥 먹었니?'의 의례적인 질문을 해오셨다.
그 대화를 옆에서 듣고 있는 아내는 뿌듯해지는 순간이다.
방금 전에 아들을 위해 이것저것 요리해서 맛있는 밥을 해주었기 때문.
그런데 아들의 대답에 아내는 기절하는 줄 알았다.

'아니!'

어머니 또 물어보신다.

'그럼 뭐 먹었어?'

아들 이렇게 대답한다.

'빵!'

아내는 얼른 전화를 이어받아 방금 밥을 맛있게 먹었다고 설명했지만 그 말이 잘 통했을까? ㅎㅎ
원래 아이들은 거짓말을 못한다고 다들 믿고 있을텐데, 아내의 이미지가 잘못 각인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 ㅋㅋ

그 말을 듣고 하도 귀여워서 정말 아들이 그렇게 말했는지 알고 싶어 나도 물어보았다.

'시연아 오늘 밥 먹었어?'
'아니'
'그럼 뭐 먹었어?'
'빵'

대답하고 허허 웃는 걸 보니 아들이 이 상황을 알고 있는가 보다.
벌써 이렇게 크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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